타이밍 이즈 나우~

DalKy published 타이밍 이즈 나우~ on Wednesday, April 1st, 2009 at 10:57 pm. It's been categorized as thinking and tagged with , , , , , ,

작년에 결혼을 준비할 당시 모아둔 돈 일부를 잘라서 카메라 구입에 썼어.
일단 무조건 FF 바디1 로 구매할 생각이었거든. 예전 필름카메라 쓰다가 크롭바디를 썼더니 갑갑해서 도무지 못 쓰겠더라고. 처음엔 중저가형2 FF 바디라고는 Canon EOS 5D 뿐이라서 별 다른 고민이 없었는데 갑자기 Nikon D700 이 터져 나오고 Sony A900 이 나오더니 급기야 Canon EOS 5D Mark II 까지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지;

당시에 5D Mark II 출시가 발표되면서 구제품이 되어버린 5D 의 중고/신품가가 폭탄 맞은듯이 떨어졌어. 정품 신품가 200만원, 정품 중고가 180 ~ 190 만원대에 거래되던 것들이 순식간에 하락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몇몇 매물은 130만원, 140만원에 나오는 사태까지 벌어졌지. 중고거래가가 너무 급격히 떨어진 경향이 있어서 다시 150 ~ 160 만원대에서 중고가가 거래되었는데, 그때 당시에 160만원을 주고 상태가 아주 좋은 중고 5D 를 구입할 수 있었어. 여성분이 사용하시던 제품이라 아주 꼼꼼하게 사용하셨더라고.

당시 주위에 지인분들은 너무 비싸게 샀다면서 아까워들 했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5D 곧 있으면 100만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질 텐데 너무 급하게 산 것 아니냐라는 말들을 했었지. 뭐 이런 건 아쉬워 하면 할 수록 더 맘만 상하기 때문에 빨리 잊는게 좋은지라 그냥 맘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요새 원/엔 환율이 완전 떡실신 아니겠어?
지난 번에 형들이랑 술을 한 잔 마시면서 카메라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엔 환율이 너무 올라서 중고가가 폭등 했다는 거야. 당시 내가 160만원 주고 산 중고 5D 가 지금 180 ~ 190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만일 내가 지금 급전이 필요해서 바디와 렌즈 2개를 팔면 최소한 40만원 정도의 차액이 생길 정도로 중고가가 올랐다네. 오늘 4월 이후로 캐논코리아에서 인상된 환율을 적용해서 가격을 다시 책정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중고가도 따라서 더 오르게 될 것 같아;

사실 어디다가 팔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저런 차액이 생겼다고 딱히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새옹지마라고, 사고 싶은게 있을 땐 앞 뒤 안가리고 사는게 그냥 짱인 것 같다능…

유재석의 타이밍 이즈 나우라는 명언이 떠오르는 밤이야.



  1. Full-Frame 혹은 Full-Size 센서, 즉 필름과 동일한 면적의 센서를 장착한 DSLR 을 의미해. []
  2. 2~300만원대 정도면 대략 중/저가로 볼 수 있음;; 카메라 동호회에서 놀다 보면 정말 돈 많은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사람들이 구매하는 장비들을 구경하고 있다보면 돈이라곤 쥐뿔도 없는데도 저런 가격대를 보고 ‘오 싸네’ 따위의 생각이 든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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