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생각잇기] CSA 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published [CSA 생각잇기] CSA 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on Friday, June 26th, 2009 at 1:41 pm. It's been categorized as thinking and tagged with CSA, 생각공장, 생각잇기
많은 사람들과 CSA 생각잇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선 정확히 CSA 가 무엇인지, 그리고 CSA 를 통한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이고도 분명하게 이해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간단히 The CSA System 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은 후, 생각잇기를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건의하는 바입니다.
1. What is “the CSA System” ?
위키피디아에 있는 CSA 를 찾아보면 Community-supported argiculture 의 이니셜로써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Community-supported agriculture (in Canada Community Shared Agriculture) (CSA) is a socio-economic model of agriculture and food distribution.
CSA(공동체-지원 농경) 은 농산물의 생산/유통에 대한 사회경제학적 모델을 의미한다.
위키피디아에서는 CSA 라는 개념이 미국에서 등장하기 이전에 세계적으로 몇몇 국가는 농업모델의 한 부분으로써 이미 CSA 와 비슷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일본의 TeiKei 라는 것을 지목하고 있는데, 일단 TeiKei 의 한자는 우리말로 ‘제휴’ 라는 의미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TeiKei 에 대해서 별도로 찾아 보아야 한다. 역시 가장 찾기 쉬운 위키피디아에서 정의하는 TeiKei 의 주요 특징을 한 번 보면 다음과 같다.
- small-scale
- local
- organic farming
- volunteer-based
- non-profit partnership
위키피디아가 100% 진리라고 우기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위키피디아가 아니더라도 단 몇번의 정보 수집만 해 보면 자연스럽게 TeiKei 는 “Japanese version of CSA”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CSA 생각잇기” 를 통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CSA 는 과연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리된 답변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항목별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 CSA 는 농산물의 재배부터 유통까지를 담당하는 사회-경제학적 모델이다.
- CSA 는 거대 농업 시스템이 아닌 작은 규모의 생산자와 소비자로 조직된다.
- CSA 는 생산자와 소비자, 생산지와 소비지가 지역적, 즉 가까운 거리에서 맺어진다.
- CSA 는 유기농 농업을 원칙으로 한다.
- CSA 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 CSA 는 비영리 조합이다.
CSA 생각잇기를 통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야기를 나눌 블로거들 간에 용의 정의를 통한 기본적인 주제의 합일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적으로 이번 CSA 생각잇기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CSA 는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누군가가 해온다면 나는 위에 열거한 6가지 특징이라고 이야기 하는것이 어떨까 제안하는 바이다.
2. Why “the CSA System” ?
왜 미국이나 유럽에서 CSA 가 주목을 받는 것일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것들은 우리가 먹은 음식들로부터 기인한다. 나쁜 음식을 먹으면 몸도 나빠지는 것이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도 좋아지는 법이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좋은 먹거리, 좋은 음식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돈만 여유가 있다면 일반 채소코너가 아닌 유기농 프리미엄 채소를 구입하고 싶을 것이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고기를 구입하고 싶어한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그러나 좋은 식재료를 원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는 소비자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현실적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들은 대다수 다국적 거대 농업회사들의 산물이다. 불행히도 이들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고자 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량된 옥수수의 경우 병충해도 없고 더 많은 수확량을 보이겠지만 사람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 길이 없다. 또한 미국에서부터 공수되는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껍질에 얼마나 많은 양의 농약이 발라져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계란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 질문 하나 하고싶다. 요새 흰색 계란껍질을 가진 계란을 본 적 있는가?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계란 껍질은 흰색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출고되는 계란 중 껍질 색이 흰색인 것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답은 간단하다. 당시에 이상한 루머가 있었기 때문이다. 흰색보다 짙은 살색(?갈색?) 을 띈 계란이 더 몸에 좋다, 라는. 근거도 없고 출처도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흰색 껍질의 계란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계란색은 지금처럼 짙은 살색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계란 노른자가 짙을 수록 좋은, 몸에 좋은 계란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미 TV 몇몇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사실이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미 주부들의 머리속에는 노란색이 진한 노른자일수록 건강한 계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버렸다. 덕분에 계란생산 업체에서는 암탉에게 붉은색 색소를 사료에 섞어 먹이기 시작한다. 붉은색 색소를 먹으면 계란 노른자가 샛노랗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 정도만 되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항생제를 주지 않은 닭이 낳은 계란이라던지, 홍삼 먹인 계란, 인삼 먹인 계란, 무슨 계란, 무슨 계란…그놈의 계란이 종류만 수십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모든 것들이 마케팅의 한 종류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결국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항생제를 먹지 않은 닭이라고 홍보를 했다고 해서 정말 항생제를 전혀 주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무너진다. 소비자는 그냥 생산자가 주는 것을 입 닥치고 먹을 뿐이다.
CSA 는 이런 신뢰할 수 없는 농업 시스템에 소비자가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다. 내가 직접 농약을 치지 않고, 내가 직접 유기농 재배를 하고, 내가 직접 수확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취하지 않겠다는 능동적인 의사 표시이다.
물론 CSA 이전에도 이런 적극적 의미로써의 대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주말농장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말농장의 경우 성공적으로 가꿀 수 있는 도회지 시민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한참 비 많이 오는 봄과 여름 사이에 1주일만 관리하지 않으면 재배물보다 잡초가 더 무성하게 자란다. 바쁜 도시민들이 1년에 약 50여번 있는 매 주말을 모두 농장에 투자하러 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나마 손이 덜 가는 작물이라면 다행이겠으나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은 1주일에 한 번 관리하는 것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주말농장에 온 신경을 쏟아봤자 남는것은 한뼘 넘을까 하는 밭에서 나는 상추니 고추니 하는 것들이 전부일 뿐이다.
CSA 는 이런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개인단위가 아닌 소규모의 개인들이 모인 한 조직을 통해서 운용된다. 즉 ‘나 혼자’ 가 아닌 ‘우리 함께’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참여자 모두가 나누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소홀한 관리를 할 수 없다. 우리 가족이 먹을 것이고 우리 자식이 먹을 음식인데 음식에 장난을 칠 수 있겠는가? 자연스럽고도 효과적인, 아주 훌륭한 감시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비록 프랑스산 트뤼플을 먹을 수 없고,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먹을 수는 없겠다만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그리고 서양에선 CSA 와 함께 비로소 인식되기 시작한 ‘신토불이’ 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된다.
3. 결론
이쯤 되면 어떻게? 등에 대한 글들이 나와야 하겠지만, 어떻게? 라는 것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니 만큼 많은 분들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이유는 CSA 생각잇기를 통한 많은 사람들의 참여에 앞서서 명확한 용어의 정의와 CSA 생각잇기를 통해 추구해야 할 목표등에 대한 공감대가 기본적으로 느슨하게나마 형성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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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rackbacks/Pingbacks
Friday June 26, 2009 @ 4:08 pm
[C.S.A 생각잇기] 생각잇기, 재밌게 모두 다 공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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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 생각잇기] 블로거 여러분들 생각을 이어주세요~…
일전에 제가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비자 참여형, 농산물 쇼핑몰 유통 모델 C.S.A (공동체 지원 농경) 방식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mepay.co.kr/556″ 다시 한번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C.S.A 란?” more.. “소비자들이 지역 근거리에 있는 유기농 중소농장에 매년 소정의 금액을 내고, “소비자 주주”로 가입하고, 자신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농가가 한 해동안 농사를 짓는데 필요…
3 Comments
Friday June 26, 2009 @ 1:52 pm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감탄했습니다.
사실 CSA에 대해서 저는 대충 알고 있을 뿐인데 잘 정리해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부분하고 뉘앙스적으로 약간 차이가 나는 부분도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그건 생각잇기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서로 배우는 공간이고 이 배우는 과정에서 저희들은 거의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루나님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려면 어케해야할는지 좀 알려주십시요. -_-..
Friday June 26, 2009 @ 2:04 pm
구월산님//
안녕하세요.
제가 최근에 블로그 테마를 변경하면서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트랙백 URL 이 노출되지 않고 있었네요-_-;
죄송합니다. 트랙백 URL 이 노출되도록 수정하였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__)
앞으로 좋은 논의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Friday June 26, 2009 @ 4:09 pm
안녕하세요 달키님! 저도 허접하지만..ㅎㅎ 포스팅을 완성. 트랙백 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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