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들었던 아이폰 개통, 그 후일담

DalKy published 참으로 힘들었던 아이폰 개통, 그 후일담 on Tuesday, December 1st, 2009 at 12:03 am. It's been categorized as daily life and tagged with , ,

아이폰이 내 손에 들어와 개통이 된 지 이제 9시간 정도가 되어 가는 듯 하다.
간단하게 아이폰을 손에 넣을 때 까지의 과정과 후일담을 정리해 본다.

2009.11.22, Sunday

결혼 1주년 기념일.
1주년 기념 점심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정확히 11:42분 아이폰 예약구매 정보를 뒤늦게 입수함.
개난리 치면서 아이폰 예약 성공.

첫 번째 결제는 30분만에 이루어졌으나 온라인 신청서 페이지에서 뻗음.
두 번째 시도는 누적 시간 1시간 30여분만에 성공. 13:30 분 경에 완료하고 와이프와 와인 한 잔.
주문 번호 8만 6천 번대였음.

이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음.

2009.11.23, Monday

전화가 폭주할 것을 예상하여 09:00 되자마자 폰스토어 연락해서 첫번째 구매실패된 3만원 취소해달라고 요청.
요청은 다행히 한 방에 성공 (그 뒤로 폰스토어에 100 여차례 이상 통화 시도 하였으나 한 번도 연결된 적 없음)

i.connect.kr 을 통하여 구입하면 모종의 상품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본인 그것도 모르고 구입한 순간 왠지 바보 된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병신 짓을 감행 : 어제 예약한 아이폰 취소하고 새로 예약을 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됨-_-;
주문 번호 13만 7천번대였던 것으로 기억.

새로 예약이 끝나자마자 i.connect.kr 에서 주기로 한 선물이 뭔지도 모르고 이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이트 가서 확인해 보니 본인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는 상품이었음. 땅을 치며 눈물을 쏟음.

2009.11.24, Tuesday

오후 경에 KT M&S 로부터 연락 옴. 온라인 신청서가 3 개-_- 있는데 뭐가 진짜냐고;
마지막 것이 진짜라고 해줬음.

저녁에 [배송 대기] 로 바뀜.

2009.11.25, Wednsday

친구들과 조낸 술 먹고 떡실신

2009.11.27, Friday

꿈에서 아이폰을 가지고 노는 본인을 발견함-_-
일어나서 진짜 허탈하고 병신같았음;

2009.11.28, Saturday

배송대기가 배송중으로 바뀌지 않은 것을 목격.
조낸 울분을 토하면서 술 마셨음.

2009.11.29, Sunday

아침에 비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상쾌하게 기상.
일주일 만에 습관이 되버린 맥북 온->폰스토어 배송조회 루틴을 시작.
아놔 집에서는 컴퓨터도 잘 안하는데…

술이 확 깨는 화면을 목격. 토요일 저녁에 내 아이폰이 배송중으로 변경되었음!
배송 추적 결과 동네 우체국까지 와 있었음.

우체국에 전화해본 결과 신분증 들고 오면 수령 가능하다고 함.

당장 츄리닝에 점퍼 걸치고 병신같은 차림으로 우체국 달렸음…
아놔 당직실 앞에 사람 20여명 죽치고 있는 장면 발견…할 말 없었음.

조금 기다린 후에 아이폰 수령…
그때 아는 형님의 말이 기억났음…

“야, 뜯지도 말고 일단 보호필름부터 붙이거라”

조낸 그길로 삼성으로 뛰었음…마누라가 간식거리 사오라고 했는데…

삼성역 도착해서 A# 들어가서 문의했으나 필름부착 서비스 안한다고 함…
강남역으로 이동하여 프리스비 가서 문의했으나 주문 폭주로 당분간 필름부착 서비스 안한다고 함…

그때 본인 좌절에 그냥 SGP 인크레더블 쉴드 3.0 구입해서 스스로 붙이기로 결정…

집에와서 1박 2일 보는둥 마는 둥 한 후에 자가 부착 서비스 개시…
3분만에 좆ㅋ망ㅋ 아놔 내 2만원 ㅠㅠ

발 동동 구르면서 sgpmall.com 들어갔더니 필름부착 서비스 매장 메뉴 확인.
본인의 무식함에 쌍욕을 해댔음. 이런놈이 검색 엔진 연구원이냐…

일단 iTunes 등록 한 후에 걍 쓰다듬다가 잠들었음.

2009.11.30, Monday

회사 바로 근처에 필름부착 서비스 매장이 있는 것을 확인. 해당 매장의 영업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인 것도 확인.
출근 하고 오전 9시 55분부터 줄기차게 전화를 때려댔으나 계속 통화중.

아 이대로 전화질만 하다가는 바로 X 되겠다 생각 들었음. 그길로 매장으로 뛰어간 시각이 10:20.

다행히 최초 부착 서비스 예약자 분의 시간이 10:50 이었던 관계로 본인이 그날 1등으로 필름 부착 하게 됨.

필름 부착 서비스 받는 동안 몰려드는 손님들과 1초를 쉬지 않고 울려대는 전화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으나 본인은 용무를 다 봤기 때문에 느긋하게 퇴장함.

개통만 하면 끝나는 상황. 왠지 해피콜 기다리다간 2009년 마감할 것 같은 느낌 강하게 들었음.
바로 근방의 KT M&S 직영점 검색. 양재역 과 신사역 두 곳을 확보. 거리상 당근 양재역이 가깝기 때문에 양재로 결정.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식사를 마치고 양재역으로 조낸 날랐음.
갔더니 이미 작은 매장에 꽉 차 있는 아이폰 유저들…아놔 걍 근성 홀딩으로 버텼음.

한 시간 정도 기다리고 아이폰 개통 성공…ㅠㅠ 아 감동

그러나 와이프와 전화번호 뒷자리를 맞추기로 약속하였기 때문에 바로 번호 변경 서비스를 시도.
해당 매장은 아이폰 개통 업무로 이미 마비상태였기 때문에 맞은편에 있는 일반 show 매장으로 가서 번호 변경 서비스 신청.

근데 아놔 개통 직후에는 잘 터지던 전화가 번호 변경 서비스 신청 이후에 갑자기 수신만 되고 발신이 안되는 뭣같은 상황이 되어버림.

혹시 iTunes 동기화가 안되어서 그런가? 싶어서 일단 명함만 받아들고 회사로 복귀…
회사에서 개 잡짓을 다 해보았으나 안됨…정말 아이폰 던져버리고 싶었음…

내가 내돈내고 이지랄을 왜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명함 꺼내들고 전화를 해 보니 SIM 카드가 등록되지 않아서 그런거 같으니 한번 더 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 나왔음.
그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양재역 show 매장 재 방문…확인해 보니 아까 개통시에 아저씨가 정신이 없었는지 SIM 카드 등록을 안해 놓은 듯 함.

show 매장에서 SIM 카드 등록절차 마치고 완벽하게 개통 완료…이 시간이 15:00 정각이었음.

후일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KT 이…아오 정말 욕을 한사발을 써주고 싶음.
아니 예약자들이 몰려서 서버가 마비된거…이해할 수 있다. 예상을 벗어난 것이니까.
그리고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는 배송이 연기된 거…진짜 그냥 이해해 줄 수 있다.

근데…해피콜 늦게 오는거…이건 정말 용서가 안된다.

배송까지 작업이 되었다면 11월 30일에 몇대가 배송이 될 것이고 그 다음날 몇 대가 배송 될 것이고가 바로 계산이 되는데,
여기에 대한 일괄 작업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실수 중에 실수다.

게다가 KT M&S 대리점 직원분들이 너무 불쌍했다.
별 관계도 없는데 그놈의 아이폰이 뭔지 아이폰 개통 때문에 요금 내러 오신 할아버지, 할머님들 다 돌려보내드려야 하고,
식사는 커녕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면서 개통에만 붙들려 있는거…이거 진짜 어이가 없었다.

같이 아이폰 개통을 기다리시던 분들도 많이 미안들 했는지 개통 되는 족족 인사 꾸벅꾸벅 하면서 나가는데…
정말 이게 뭔 짓인가 싶었다. 아니 한두푼도 아니고 내가 한달에 6 ~ 7만원씩 2년동안 내겠다고 하는걸 이짓거리까지 하면서 해야 하는 건가?

근데 아이폰 좋긴 좋다…-_-;;
너무너무 좋다…이런 핸드폰 처음 봤다.

한줄 요약 : 아직 배송과 개통을 기다리시는 분들, 조금만 더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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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인디아나밥스
    Tuesday December 1, 2009 @ 7:50 am

    하하!! 생생한 아이폰 구매후기 잘 읽었습니다.^^
    아이폰이 역시 보통 녀석이 아니군요. 아이폰 구입 축하드립니다!!

  2. matt
    Tuesday December 1, 2009 @ 8:33 am

    글쓴이의 고뇌가 느껴지네요. 아이퐁 구매 축하 드립니다 :)

  3. erin.js.lee
    Tuesday December 1, 2009 @ 9:41 am

    스트레스가 엄청나셨겠군요….
    저야 휴대폰이 여러대라서 지금 당장 iPhone 을 구입하기가 정말 애매한 상황이라서 그냥 넘어갔지만,
    제가 이런 상황이였다면 정말 그냥 안 넘어갔겠습니다.

    힘드셨겠지만, 어쨌든 만족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4. journeyman
    Tuesday December 1, 2009 @ 11:14 am

    저는 병신입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5. Jack
    Tuesday December 1, 2009 @ 11:45 am

    정말 쉽지 않았군요..
    축하합니다..

  6. DalKy
    Tuesday December 1, 2009 @ 12:35 pm

    인디아나밥스// 감사합니다. :)

    matt// 네 감사합니다 (__)

    erin.js.lee// 많이 만족스러워요. 3년 된 m450 이제 진짜 작별을 고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jouneyman// 병신짓은 니네 집에서…

    Jack// 넘 힘들었어요 ㅠ 아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민노씨
    Wednesday December 9, 2009 @ 4:57 pm

    무슨 액션영화의 시나리오 한토막을 보는 느낌입니다. ㅎㅎ.

    추.
    아휴~ 부러워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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